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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똥만 가득 들어차 있는 사람 가지고 싶은 건 한없이 많은데 주고 싶은 건 하나도 없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 끝없이 먹기는 하는데 절대로 배설은 하지 않는 습성때문에 똥만 가득 들어차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 이외수의 '하악하악'중에서 더보기
백문이 불여일견 어느 중학교 한문시험에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한자말의 뜻을 적으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한 학생이 '백 번 묻는 놈은 개만도 못 하다'라고 답을 적었다. 한문 선생님은 그 학생의 창의력을 가상스럽게 생각하여 반만 맞은 걸로 평가해 주었다. 실화다. - 이외수의 '하악하악'중에서 더보기
부패되는 인간, 발효되는 인간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이외수의 '하악하악'중에서 더보기
감투 완장 어떤 단체에서 감투를 쓰거나 완장을 차면 갑자기 자신의 인격을 신격으로 착각하고 안하무인으로 설쳐대는 속물들이 있다. 그들은 감투나 완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친구나 부모를 배반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같은 무리 중에서 자기보다 주목 받는 존재가 나타나면 중상과 모략을 일삼는 특성도 나타내 보인다. 장자는 그런 부류들을 '썩은 쥐를 움켜쥔 올빼미'라고 표현했다. - 이외수의 '하악하악'중에서 % 요즈음 들어와서 참으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문광부장관..유인촌 더보기
하악하악 -이외수 척박한 땅에 나무를 많이 심는 사람일수록 나무그늘 아래서 쉴 틈이 없다. 정작 나무그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그가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나무를 심을 때 쓸모없는 짓을 한다고 그를 손가락질하던 사람들이다. 더보기
하악하악 -이외수(20) 비만에 대한 백신 현대인들은 정신적 빈곤을 물질적 풍요로 위장하려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안대로 눈을 가려서 그리움을 차단하려는 어리석음과 동일하다. 때로는 정신적 공복감이 육체적 식탐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거기에 편승해서 티브이들은 아침마다 경쟁하듯 먹거리들을 고개하면서 '정신이 빈곤한 자는 복이 있나니 비만이 저희 것이요'라는 복음을 파하고 있다. 더보기
하악하악 -이외수(27) 문은 들어가기 위해서 만들어졌나요, 아니면 나가기 위해서 만들어졌나요. 세상에는 이 따위 질문ㅇ르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문은 드나들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런데도 전자가 옳다느니 후자가 옳다느니 말다툼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코는 숨을 들이쉴 때 쓰는 거니, 아니며 내쉴때 쓰는 거니. 더보기
함께 가라 -아프리카 속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빨리 가려면 직선으로 가라 깊이 가려면 굽이 돌아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더보기
아이들은 상상하고 어른들은 설명한다. 어린이는 놀지만 어른은 노동한다. 어린이는 질문하고 어른은 대답한다. 어린이는 하늘을 보지만 어른은 땅을 본다. 어린이는 상상하고 어른은 설명하고 해석한다. 어린이는 이것저것 다 해보고 어른은 요것조것 따져본다. 어린이는 오늘을 좋아하지만 어른들은 내일을 좋아한다. 어린이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어른은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든다. 어린이는 얼굴에는 웃음과 울음밖에 없지만 어른의 얼굴에는 고민만이 있다. 어린이는 이유없이 즐겁게 웃지만 어른은 웃을 이유가 있을 떄에도 웃지 않는다. 더보기
출사표 -제공공명 출사표(出師表) 제갈공명(諸葛孔明) 선제창업미반(先帝創業未半) 이중도붕조(而中道崩 ) 금천하삼분(今天下三分) 익주파폐(益州罷弊) 차성위급존망지추야(此誠危急存亡之秋也) ▶ 선제, 창업한 지 반도 안 되어 중도에 붕어하셨다. 이제 천하가 셋으로 갈리어 익주가 피폐해졌으니, 진실로 위급 존망의 때다. 연시위지신(然侍衛之臣) 불해어내(不懈於內) 충지지사(忠志之士) 망신어외자(忘身於外者) 개추선제지수우(蓋追先帝之殊遇) 욕보지어폐하야(欲報之於陛下也) ▶ 그러나 모시는 신하들 안에서 게을리 하지 않고, 충성의 뜻을 지닌 무사들이 바깥에서 국토를 보위한는 것은 대체로 선제의 특별한 대우를 입어 이것을 폐하께 갚고자 하는 것이다. 성의개장성청(誠宜開張聖聽) 이광선제유덕(以光先帝遺德) 회홍지사지기(恢弘志士之氣) 불의망자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