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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이야기

“신·방겸영, 상업언론 이윤 극대화에만 유용한 도구”

미 대표 언론학자 맥체스니 교수

“신문 독과점 언론에
방송 소유 허용은
매우 위험한 조처”

» 한국에서도 번역 출판된 <부자 미디어, 가난한 민주주의>의 저자인 로버트 맥체스니 미 일리노이대 교수는 미디어의 소유집중이 불러오는 민주주의의 훼손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 본 저서를 여럿 펴냈다. 맥체스니 교수 제공

“이미 (한국) 신문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 신문사들에게 방송사를 소유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여론 독과점으로 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조치이다.” “교차소유는 지상파의 독과점 해소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 교차소유 허용은 오히려 독과점을 유발한다.”

미디어 시장의 집중화와 이로 인한 민주주의 훼손 문제에 천착해온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학자 로버트 맥체스니(54) 일리노이대 교수가 한국의 신문·방송 겸영 허용이 결과적으로 언론시장 독과점과 여론다양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신·방겸영이 세계적 추세가 아니며, 겸영으로 인한 고용창출, 시장경쟁 활성화, 뉴스 품질의 향상, 지역뉴스의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