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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다채로운 길’이 자랑,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사람들이 다녔던 길과, 다니고 있는 길을 잇고 보듬은 길이다. 마고할미의 전설이 서린 지리산,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의 둘레길…. 이 길 곳곳에 한국전쟁과 왜구의 침입 흔적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산업화의 뒤안길에서 묵묵히 농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간직한 길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한 경쟁과 질주하는 물질문명에 눈멀고 귀먹어, 향락과 소비가 마치 최고의 미덕처럼 되어버렸다. 이런 일상적인 삶을 되돌아보자며, '온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평화가 되자'는 생명평화운동의 시작점에서 제안된 순례길이 지리산 둘레길이다. 2007년 지리산운동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숲길'이 만들어졌고, 지리산 둘레길을 잇고 보듬는 일이 시작되었다. 지리산 한 바퀴 돌며 만나는 길과 유적.. 더보기
에둘러 가는길, 그 끝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지리산 둘레길 숲속 오솔길 따라 이웃과 소통하는 길 숲속에 길이 있습니다. 꼭대기나 산사에 오르내리는 길. 나무를 하거나 사냥을 하는 길. 험하고 수려해서 구경거리인 그런 길입니다. 그리 험하지도 빼어나지도 않은 길도 있습니다. 이웃 마을로 가는 길이죠. 사람을 만나거나 장 보러 가는 길. 도회지나 타관에 일이 있어 출타하는 길. 신작로가 됐거나 사라져 흔적만 남은 엇갈린 운명의 길입니다. 지리산에 둘레길이 열렸다기에 맘이 설렜습니다. 산, 숲, 바람, 하늘, 그리고 이웃과 소통하는 그 길.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길을 나서는 이는 다르지만 마음은 같을 거라 여겼습니다. 그리운 이웃과 정다운 자연을 만나러 가는 길이니까요. 길 너머 꼭 붙들어야 할 게 없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고요. ▲ 숲속에 길이 있습니다. 그리 험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