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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모바일 이야기

네이트, 검색점유율 20% 목표 '공식화'

SK컴즈가 검색시장에서 네이트의 검색점유율을 올해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검색점유율을 2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주형철 대표는 "검색점유율의 경우 현재 12%로 크게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지만 작년 초에 비해서 3배 정도 늘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올해 안에 20%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시맨틱 검색을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트 검색점유율은 지난해 싸이월드와 네이트의 메인페이지를 통합하면서 급격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네이트가 새롭게 선보인 시맨틱 검색으로 상승세를 탔으며, 최근에는 12%까지 올라왔다. 

 

네이트가 실제 검색점유율 20%를 달성하게 된다면, 국내 검색시장에서 2위와 3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다음이 20% 정도의 점유율을 갖고 2위를 기록 중이다. 네이트는 시맨틱 검색을 통해 20%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형철 대표는 "하반기에는 통합검색을 완전히 시맨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면서 "계획대로라면 8월 중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K컴즈의 목표에 대해 시장에서는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있다. 검색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성장을 한다면 또 다른 곳에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순위가 뒤바뀔 정도의 킬러앱이 어떤 것인지가 관건인데, 과연 시맨틱 검색이 그 정도의 파급력을 가질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 이제는 '오픈'이다 

이날 SK컴즈 기자간담회에서 전면에 등장한 키워드는 바로 '오픈'이다. SK컴즈 대표 브랜드인 '싸이월드'를 오픈해 새로운 형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직 명칭은 미정이지만 '넥스트 싸이월드'로 통용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SNS들은 개방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싸이월드의 경우 폐쇄적인 구조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싸이월드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시작된 SNS라는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주요 SNS에서는 배제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SK컴즈 내부적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SNS로서의 싸이월드의 위치를 재정립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주형철 대표는 "싸이월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시작한 SNS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SNS하면 싸이월드는 배제된다"면서 "싸이월드를 왜 SNS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얘기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싸이월드는 새로운 인맥을 창출시키는 기능보다는,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좀 더 단단히 하는 도구로 이용돼 왔다. 콘텐츠의 경우에도 사용자들이 필요에 따라 공개와 비공개를 선택한다. 인터페이스도 모든 세대, 모든 성별을 떠안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SK컴즈는 이 때문에 기존 싸이월드와 차별되는 '넥스트 싸이'를 준비 중이다. 넥스트 싸이는 9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주형철 대표는 "SNS와 관련한 세계적인 트렌드나 사용자들의 성향을 보면 '오픈'을 지향한다"면서 "단 싸이월드와 충돌되는 부분이 '프라이버시' 이슈인데, 이것을 오픈과 어떻게 결합시킬지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주 대표 이어 "최근 싸이월드 순방문자수(UV) 등 지표가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여기에 만족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내공을 모아 만든 서비스가 나올 것이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SK컴즈는 네이트온을 통합커뮤니케이터(UC)로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네이트온을 중심으로 주소록, 문자메시지, SNS 등을 한대 묶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주형철 대표는 "네이트온이 기존에는 메신저였는데 통합커뮤케이터로 발전시켜 7월 정도에는 1차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 정도에는 커뮤니케이트와 SNS가 어떻게 결합하는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