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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이야기

툭하면 '좌파 낙인' 찍어대는 '이상한 우파의 나라'

안상수
10여년동안 군대 안가기 위해서 도망다니다가 면제된 사람이 심심하면 다른 사람들 보고 빨갱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빨갱이는 나라 국가를 지키지 않기 위서 도망다닌 이런 놈들이 빨갱이가 아닐까.


"정말 우리 외교·안보 라인의 안보 의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외교·안보 라인의 성층권에 군 미필자가 너무 많다. 국무총리 군대 안 갔다 와, 청와대 비서실장 군대 안 갔다 와, 청와대 정책실장 군대 안 갔다 와, 청와대 정무수석 군대 안 갔다 와, 국정원장 군대 안 갔다 와, 그래서 지식과 두뇌는 있어도 경험이라는 필드 매뉴얼이 약한 외교·안보 라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지난해 11월 6일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한 말이다. 그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체면을 고려해서인지, 정작 이명박 대통령의 군 미필 사실은 적시하지 않았다.

사실 눈을 씻고 찾아도 지구상에 이런 '이상한 우파의 나라'는 없다. 국가안보라는 우파 최고의 가치를 망각한 가짜 우파들이 권력의 정점과 안보라인을 독점하는 이런 정부는 기네스북 감이다. 진짜 우파로서는 '똥 밟은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정통우파임을 자임하는 이상돈 교수(중앙대 법대)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안상수씨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병역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반면 명진 스님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때 맹호부대로 베트남에 갔다 오셨다. 그렇다면 도무지 누가 더 좌파에 가까운가? 좌파와 우파를 나누는 기준 중의 하나는 국가 안보에 대한 충실성인데, 그렇다면 명진 스님이 오히려 우파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제일 보기 역겨운 모습은 자신은 병역을 안 한 공직자들이 검은 옷 입고 국립묘지에 가서 엄숙한 표정 지으면서 분향하는 꼴이다. 그것이 내가 현 정권을 싫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무지 대통령, 국무총리, 국정원장, 여당 원내대표가 모두 병역면제인 경우가 우리 말고 또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