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노골적인 ‘이명박 찬가’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회장은 “대통령은 그동안 체육지도자로서 10년 이상 체육계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체육대통령”이라며 “두번씩이나 태릉선수촌을 방문해주시고, 베이징에서는 선수촌을 직접 방문하고, 경기장에서는 열렬한 응원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체육을 이해하시고 실천으로 사랑하시는 특별한 관심에 대해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라면서 “대답은 묵묵히 선수와 지도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고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하나가 되어 베이징 성공의 승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에도 “촛불시위로 국민의 관심이 한곳에 매몰돼,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적막하고 쓸쓸하게 구슬땀 흘리며 운동을 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열린 도보퍼레이드와 환영행사 등을 위해 일부 선수들의 귀국시점까지 늦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