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찌질이 이야기

"이명박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 내려온 외계인이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10년 동안의 정치적 민주화는 (시민들에게) 정치적 자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자본에게도 자유를 가져다 줬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어른들의 삶도 아이들의 삶과 다르지 않습니다. 민주화는 진행됐는데 우리 삶은 더 고단하고 바쁘지요.

이명박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욕하고 있는 이명박 씨를 우리 스스로가 닮아가고 있어요. 우리 안에도 이명박 씨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이명박 씨가 우리에게 하는 모습과 우리가 아이들에게 하는 모습이 똑같지 않습니까. 우리는 이명박 씨가 다스베이더, 케로로 중사처럼 외계에서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 침입해온 존재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투표로 뽑힌 대통령입니다. 그 사람이 우릴 괴롭히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그 역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가치관과 철학이 잘못됐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교육을 위해 우리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나 이명박 씨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고통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것이랑 무엇이 다른가요? 다를 바가 없습니다.

출처 : 프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