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와 대기업 간부의 인터뷰 내용이다.
“수정안이 대기업에 파격적인 토지할인을 유인책으로 제시한 것은 그 만큼 세종시의 메리트
가 별로 없다는 방증이다. 인프라도 완전히 구비되지 않은 허허벌판으로 내려갈 이유가 없
다.”
“원안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
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 9개 부처가 온다. 나머지 법
제처, 국가보훈처,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이 오는데 이들 부처가 기업 생산성에 직접적 관련
은 없으나, 9개 부처는 300조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의 대부분을 집행하고 중요한 인허가권을
행사한다. 기업 경영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
“9개 부처 이전 후 기업 입장에선 서울에만 있어서는 이들 부처가 발주하는 사업을 따내기
힘들고, 유리한 방향으로 인허가나 정부정책을 이끌어 낼 수도 없다. 결국 9개 부처가 있는
세종시로 본사를 옮기거나 사무소를 낼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인적 네트워크로 알아본 바
로는 원안대로 부처 이전 시 국내 30대 대기업 대부분은 세종시에 어떤 형태로든 입주하는
것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