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빈 집 -기형도 숲으로가다 2008. 10. 26. 08:11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숲으로가다 '시와 함께' Related Articles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소리의 뼈 -기형도 박달재 - 도종환 장진주(將進酒) -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