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아이폰 등 하드웨어 기기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애플리케이션’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30일 로이터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무선통신 전시회인 ‘CTIA 와이어리스 2009’의 주요 이슈는 단연 ‘모바일 소프트웨어 상점’이라고 예측했다. 또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낮출 수 있는 방안도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휴대폰 판매업체들이 불황 속 스마트폰 판매량을 견인할 수 있는 구원투수로 애플리케이션을 지목하면서 이번 행사에서 다수 업체들이 관련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랙베리 제조사인 림(RIM)은 블랙베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이번 행사 기간 중 공식 오픈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내 선보일 윈도모바일 마켓플레이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인 스카이프도 이번 CTIA에서 애플 아이폰용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오는 5월에는 림의 블랙베리용 서비스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스카이프의 이번 결정은 데스크톱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은 무료로 스카이프의 인터넷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팜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프리’를 시연하면서 다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인기의 핵심 열쇠로 부상함에 따라 값비싼 데이터 서비스 요금 조정 문제도 도마에 오를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로스 루빈 NPD 애널리스트는 “이통사들이 서비스 요금을 낮추지 않는다면 데이터 서비스 성장률은 한층 둔화될 것”이라며 “무선으로 PC에 연결하는 접속료를 따로 지불해야 하는 미국의 휴대폰 데이터 서비스 요금은 지나치게 높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월 데이터 서비스 요금은 2년 약정시 30달러 안팎이지만 불황임을 고려할 때 이것도 적지 않은 비용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CTIA에서는 이통사들의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 요금을 낮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외신은 통신사의 네트워크와 독립적인 휴대폰 와이파이와 옥내형 소형 중계기인 펨토셀 시스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펨토셀의 경우 현재 200달러 안팎의 가격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려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