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돌 기념 ‘지구촌 공모’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얻는 구글이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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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프로젝트 10 ’을 실시한다고 24일 발표하고, 아이디어 공모 누리집(project10tothe100.com)을 개설했다. 10의 100제곱을 의미하는 단어인 ‘구골’(googol)은 구글 회사명의 어원이기도 하다.
참가 희망자들은 에너지, 환경, 건강, 교육 등 분야에 대해 고민한 아이디어를 10월20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추가 설명을 위해 30초 이하의 동영상을 첨부할 수 있으며, 한글 사용도 가능하다. 구글이 예로 든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는 많은 재단·기업들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급하고 있는 물수레 ‘히포 워터롤러’(사진)다. 히포 워터롤러는 전통적으로 머리에 이고 나르던 물 운반 방식을 쉽게 만들어 만성 물부족 지역 주민들의 고생을 덜어줬다.
제출된 아이디어들은 구글 직원들이 파급력, 실현성, 지속성, 효율성 등을 기준 삼아 100개를 골라내 내년 1월27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시 누리꾼들의 투표를 통해 20개를 추린 뒤, 내년 2월 중순께 전문가 집단이 5개의 최종 우승작을 선정한다. 우승작에는 모두 1천만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구글은 선정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