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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드로이드용 태블릿PC `첫선`

'아이덴티티 탭' 내달 10일경 판매… 2년 약정시 무상 제공


KT가 국내 제조사인 엔스퍼트와 손잡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태블릿PC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KT는 1GHz의 CPU와 7인치 TFT LCD를 탑재하고, 멀티미디어 기능과 휴대성을 강화한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아이덴티티 탭'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품은 정전식으로 8GB의 내장메모리, DMB 등의 기능을 탑재했으며 조도센서, 중력센서, 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8GB의 메모리를 내장했으며 SD카드를 통해 확장할 수 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해상도는 800×480(WVGA)이다.



이창석 엔스퍼트 사장은 "9월중 원격으로 안드로이드2.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KT 올레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덴티티탭은 가로 세로의 크기가 각각 191.2Cm, 130.5Cm이며 무게도 445g에 불과해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책(e-BOOK), 웹서핑, 증강현실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문서확인 및 편집과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하다.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기본 탑재해 대형화면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홈 네트워크 기술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해 향후 n스크린 시대를 대비했다.


KT는 9월10일 경부터 단말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KT는 아이덴티티탭을 휴대용 와이브로-와이파이 단말기인 `에그'와 번들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24개월 약정으로 와이브로 무제한50G 요금제(월 2만7000원) 가입 시 무상으로 아이덴티티탭을 제공한다. 또, KT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u클라우드 20GB 용량을 제공한다. 약정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단말기 가격은 약 49만원이다.

KT가 아이덴티티탭을 출시하면서 3G를 배제하고 와이파이만 지원한 것은 휴대폰 시장과의 충돌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 컨버전스와이브로본부 라이프컨버전스사업담당 김성철 상무는 "소비자들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태블릿PC로 음성통화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통화 기능을 배제했다"며 "내년 3월 전국으로 와이브로가 확대된다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KT는 향후 태블릿PC에서 3G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2010년 10월에 5대 광역시, 2011년 3월에 전국 84개시까지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 시점인 9월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