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모바일 이야기

차세대 검색 `새 실험이 시작된다`

차세대 검색 `새 실험이 시작된다`
6개사 공동 콘퍼런스…경쟁 잠시 멈추고 '시장 확대' 맞손


검색엔진 업계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주요 검색엔진 6개 사는 다음달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공동 콘퍼런스인 `서치 테크놀로지 서밋 2008'을 개최한다.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기업용 검색엔진 솔루션 기업들이 공동으로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이퀘스트ㆍ솔트룩스ㆍ쓰리소프트ㆍ오픈베이스ㆍ코난테크놀로지ㆍ코리아와이즈넛이 참여한다.

이들이 이례적으로 공동 행사를 추진한 것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참가해온 검색 관련 세미나의 주제가 키워드 광고나 포털 검색 서비스에 편중돼 검색기술 자체에 대한 기업 담당자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시켜주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기업 내부 정보의 효율적 검색기술부터 차세대 검색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또 컨설팅 부스를 마련해 기업 실무자의 검색 관련 궁금증을 직접 해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콘퍼런스 운영사무국은 이미 사전 등록자가 1000명을 넘었고, 사전 등록자 중 일반기업 47%, 이비즈니스 관련기업 36% 등 기업 고객이 80% 이상을 차지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치열하게 경쟁해 온 기업들이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국내 검색 솔루션 시장은 프로젝트 수와 규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공급가격 하락으로 정작 시장규모는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공공기관의 정보화 예산 축소 등으로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검색엔진 업계에서는 지나친 가격 경쟁을 자제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행사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시장 확대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맺은 일종의 `휴전협정'인 셈이다.

강락근 다이퀘스트 사장은 "국내 검색엔진 솔루션 시장은 기업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여왔다"며 "이번 행사는 기업용 검색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함께 검색엔진 시장을 키워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검색엔진 기업들은 앞으로도 매년 컨퍼런스를 함께 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경쟁에만 치중해온 이들 기업이 어떤 식으로 협력의 장을 이어갈 지가 관심거리이다.

강동식기자 ds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