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모바일 이야기
시맨틱 검색 올인한 네이트, 뜻밖의 점유율 하락
숲으로가다
2010. 9. 2. 09:07
시맨틱 검색을 전면 도입한 네이트가 오히려 검색점유율이 떨어지는 의외의 결과를 맞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통합검색 쿼리점유율의 경우 8월 셋째 주에 8.22%를 기록했으나 시맨틱 검색이 적용된 첫주인 8월 넷째 주에는 7.78%로 떨어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8월23일부터 네이트 통합검색의 모든 영역에 시맨틱 기술을 도입했다. 시맨틱은 사용자의 검색의도와 질문의 의미를 검색 엔진이 스스로 파악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1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8월23일부터 29일까지의 기간 동안 ▲전체검색 시간점유율 ▲전체검색 쿼리점유율 ▲통합검색 시간점유율 ▲통합검색 쿼리점유율 등 네 가지 지표에 대해 네이트 수치는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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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통합검색 쿼리점유율의 경우 8월 셋째 주에 8.22%를 기록했으나 시맨틱 검색이 적용된 첫주인 8월 넷째 주에는 7.78%로 떨어졌다.
이번 네이트의 검색점유율 하락은 매우 이례적이며, SK컴즈로서는 뼈 아픈 결과라 할 수 있다. 보통 포털이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오픈할 때 일시적이나마 검색점유율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 단 일주일의 결과만을 두고 전체를 파악하는 것도 무리가 있으나, SK컴즈에게 시맨틱은 검색 기술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자산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 또한 단순히 보아 넘기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시맨틱 검색을 도입한 네이트의 경우 이후 꾸준히 검색점유율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이번 시맨틱 전면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 SK컴즈는 당초 음악, 이미지, 증권, 취업 등의 영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시맨틱 검색을 도입하다가, 지난 8월23일부터 모든 영역에 시맨틱 검색을 도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8월23일부터 8월29일이면 네이트가 시맨틱 검색을 전면 적용한 날짜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면서 "업계에서는 적어도 첫주에는 지표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모든 지표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오는 이번 결과의 원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안에 검색점유율 20% 목표를 갖고 있는 SK컴즈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안에 검색점유율을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주 대표는 "검색점유율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 늘었다"면서 "내부적으로 올해 안에 20%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시맨틱 검색을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에는 시맨틱을 전면으로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할 것 같다"면서 "자료가 오늘 나온 것이라 이번 결과에 대해서 내부에서도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